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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알고쓰는 단어 : 브로콜리] 건강하고 아삭한 슈퍼푸드 브로콜리의 어원!

by 쪼렙이 2025. 4. 8.

작은 싹에서 식탁의 슈퍼푸드로, 브로콜리 어원 이야기

우리가 즐겨 먹는 건강 채소, 브로콜리. 특유의 짙은 녹색과 앙증맞은 꽃봉오리 모양은 마치 작은 나무를 연상시킵니다. 샐러드, 파스타, 볶음 요리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뛰어난 영양가로 슈퍼푸드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이 친숙한 이름, ‘브로콜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오늘은 브로콜리의 흥미로운 어원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이탈리아 땅에서 피어난 작은 싹

브로콜리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름다운 지중해 국가, 이탈리아에 닿게 됩니다. 브로콜리는 이탈리아어 ‘broccolo’에서 유래했는데요. 여기서 ‘broccolo’작은 싹’, ‘어린 새순’, 또는 꽃이 피는 순을 의미하는 ‘brocco’의 복수형입니다. 마치 갓 피어난 꽃봉오리들이 모여 있는 듯한 브로콜리의 형태를 아주 잘 묘사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어 ‘brocco’는 다시 라틴어 ‘brocchu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Brocchus’돌출된’, ‘뾰족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브로콜리의 줄기 끝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꽃봉오리들의 형태를 연상시킵니다. 마치 작은 돌기들이 솟아난 듯한 모습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이죠.

기원전부터 이어진 브로콜리의 역사

브로콜리는 단순히 이름만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닙니다. 그 기원 또한 지중해 연안, 특히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섬 일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브로콜리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콜리플라워와 양배추 등 배추속(Brassica) 채소들의 한 종류인데, 야생 양배추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품종 개량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 로마 시대의 기록에도 브로콜리와 유사한 채소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 당시에도 브로콜리는 식용으로 재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마인들은 브로콜리를 매우 귀하게 여겼으며, ‘다섯 개의 녹색 손가락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브로콜리의 영양가와 독특한 형태에 대한 그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녹색 보석

오랜 시간 동안 이탈리아의 토착 채소로 여겨졌던 브로콜리는 16세기경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 출신인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브로콜리를 프랑스 왕실에 소개한 것은 브로콜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에서도 이탈리아의 아스파라거스라고 불리며 귀족들 사이에서만 소비되던 브로콜리는 점차 그 맛과 영양가가 알려지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영국에는 18세기 초에 소개되었으며, ‘이탈리아의 콜리플라워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정착한 브로콜리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유럽 각지를 거쳐 영국까지 전해진 브로콜리는 영어에서도 그 원래의 이름인 ‘broccoli’로 그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발음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어원은 변함없이 이탈리아어 ‘broccolo’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흔히 사용하는 브로콜리라는 단어 속에는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비옥한 토양,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인류의 재배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작은 싹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브로콜리는 오랜 역사를 거치며 전 세계인의 식탁에서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먹었던 브로콜리라는 이름 뒤에는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채소가 되기까지, 브로콜리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르는 브로콜리를 보며, 그 작은 꽃봉오리 안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들을 한번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결론]

[브로콜리][작은 싹, 어린 새순]이라는 뜻에서 시작되었답니다. 맛있는 브로콜리 오늘 먹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