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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알고쓰는 단어 : 와플] 한입 가득! 바삭하고 부드러운 와플의 어원을 찾아서

by 쪼렙이 2025. 6. 21.

와플, 그 달콤한 이름의 유래를 찾아서

따뜻한 온기,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 그리고 달콤한 시럽과 과일 토핑. 상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와플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입니다. 브런치 메뉴에서부터 길거리 간식, 고급 디저트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죠. 그런데 이 와플이라는 이름은 과연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오늘은 와플의 흥미로운 어원을 함께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와플의 조상

와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놀랍게도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오벨리오스(obelios)'라고 불리는 납작한 케이크를 즐겨 먹었습니다. 이는 곡물 반죽을 뜨거운 철판에 눌러 구운 형태로, 오늘날의 와플처럼 격자무늬는 아니었지만 와플과 유사한 조리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와플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오벨리오스는 주로 종교 의식에 사용되거나 식사 대용으로 섭취되었습니다.

중세 유럽으로 전파되다: '고프르(gaufre)'의 등장

오벨리오스는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점차 그 형태와 이름이 변모하게 됩니다. 특히 중세 시대에 들어서면서 프랑스에서는 '고프르(gaufre)'라는 이름의 음식이 등장합니다. 이 고프르는 오늘날 와플과 매우 흡사한 격자무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와플 아이언(waffle iron)'이라는 특수한 조리 도구 덕분이었습니다.

이 와플 아이언은 철로 만들어진 두 개의 판이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어, 반죽을 그 사이에 넣고 눌러 구우면 독특한 격자무늬가 새겨졌습니다. 이 격자무늬는 벌집 모양과 유사하다고 하여 프랑스어 '고프르'의 어원이 됩니다. '고프르'는 옛 프랑스어 'gaufre'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다시 '벌집'을 뜻하는 게르만어 'wafla'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시기에는 수도원에서 성찬용 빵을 만들던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플 아이언 또한 더욱 정교해졌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완성된 '와플(wafel)'의 이름

시간이 흘러 17세기경, 네덜란드에서는 '와펠(wafel)'이라는 이름으로 격자무늬 빵이 대중화됩니다. '와펠'은 프랑스의 '고프르'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데, 네덜란드어 'wafel''벌집' 또는 '격자무늬'를 뜻하는 게르만어 'wafla'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와플(waffle)'이라는 단어는 이 네덜란드어 '와펠(wafel)'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네덜란드인들은 이 와플을 매우 즐겨 먹었고,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새해와 같은 특별한 날에는 와플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는 이민자들을 통해 신대륙으로까지 전파됩니다.

신대륙으로 건너간 와플, 그리고 대중화

17세기 후반,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와플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특히 뉴욕(당시 뉴 암스테르담) 지역에서 와플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와플 파티'가 열릴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와플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을 정도이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죠.

이후 산업 혁명과 함께 와플 아이언이 더욱 보급되고, 19세기에는 베이킹파우더의 발명으로 와플 반죽을 더욱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와플은 전 세계적인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특히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에서 벨기에 와플이 큰 인기를 끌면서, 와플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와플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어 중세 유럽을 거쳐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여러 언어의 영향을 받으며 탄생했습니다. 벌집을 닮은 격자무늬에서 비롯된 이름, '와플'.

 

[결론]

[와플][벌집, 격자무늬]에서 비롯되었답니다. 다음번에 따뜻하고 달콤한 와플을 한 입 베어 물 때, 이 이름 속에 담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